Work

데이터 분석가와 머신러닝 엔지니어로서 필요한 자질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도메인 지식이 있다는 가정 하에 , 리서치를 하며 데이터에 대한 직관력과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겠지만 도메인 지식이 없을 때는 리서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도메인 없이는 컬럼명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번 달은 도메인 지식이 없던 데이터를 다루며 직관력과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또,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서빙까지의 전반적인 flow 에 대한 학습도 필수적이라는 걸 알았다. 그저 파이프라인 구축에 관심이 있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구축하고 적재하고 모델까지 서빙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미지 데이터를 원천으로 수집하고 가공하고 라벨링하는 과정을 겪으며, 정제 데이터만 다루던 경험으로 느낄 수 없었던 raw data 처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Health

몸과 마음이 아팠던 한 달이었다. 근 몇 년간 이렇게까지 마음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는데, 운영하던 개인 사업의 행정적 처리 문제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무방비 상태로 받은 스트레스라 더 고통스러웠다. 그 외에도 업무적으로도 스트레스를 꽤 받아왔는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췌장염과 위염으로 며칠동안 회사도 못 가고 쉬었다. 혈액검사도 여러번 하고 링겔 맞고 약물 치료를 해도 잘 회복이 되지 않았다. 회사를 쉬는동안 회복에만 전념하니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완전히 이전 몸 상태로 돌아오진 않았다. 

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은 편이 아니다. 높은 축에 가깝지만, 한 번 타격을 받은 후에는 회복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다. 아직도 가끔은 회의 도중, 업무 도중 명치를 부여 잡고 몸을 숙여야지만 통증이 사라지지만 그래도 회복 중인 단계임을 인지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파서 거의 유도를 못 나갔다. 관장님에게도 몸이 아프니 회복하고 가겠다고 연락을 해놨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도 밴드에서 강제탈퇴처리가 되어 있었다. 오히려 잘됐다 싶어 등산이나 근력운동, 수영 등의 운동을 하고 있다. 날이 좋아 등산을 많이 가고 있다. 메인 사진은 8월 말의 인왕산이다.ㅎㅎ


Experience/Knowledge

지식을 쌓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실 차곡차곡이라기보단 두루뭉술하게, 쌓일듯 말듯하며 쌓이는 모습이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모르던 개념, 특히나 추상적인 개념을 알게 된다면 사전적 정의만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직접 경험해보거나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금세 잊혀지고 만다. 어떤 주제에 대해 꾸준히 공부를 한다고 해도 지식이 규칙적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미진하게 쌓이다가 한날한시에 미친듯이 쌓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미친듯이 쌓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면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희열 이후에 한 발자국을 더 걸어가면 그 너머에는 더 많은 개념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변수가 한 개 생기면 경우의 수가 제곱으로 증가하듯이.

한 달동안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자료구조를 공부하며 느끼고 배운점이 참 많았다. 사고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단순히 문제풀이에만 매몰되기보다는 구조에 대해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하는 과정이 나에겐 하나의 게임이자 재미요소였다. 덕분에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마켓컬리 해커톤에 참가하였다.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하였으나, 아쉽게도 결선까지 가지는 못했다. 꼬박 밤을 새고 잠을 쪼개가며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배우고 성장한 점도 많았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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