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첫 해이자, 새로운 직장에서 시작하는 첫번째 달이다.

2023년은 얼레벌레 지나왔지만 2024년은 작년보다 훨씬 주도적으로 지내고 싶었다.

Work

 

업무 시작전, 업무 도중 기록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노션에 기록했지만 노션과는 별개로, 손으로 많은 기록을 했다.

손으로 기록하는 것의 장점은 전달력과 흡수력인 것 같다.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며 다뤘던 데이터들과 차원이 다른, raw data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데이터 자체보다는 DB를 다뤘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동안은 비교적 소규모의 회사에만 있다 보니 엔지니어링 업무보다는 당장 급한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라 그런지 DB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개념적인 이해보다는 실제로 서버와 DB에 붙어서 핸즈온으로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너무나 날 것의 데이터가 쉴 새 없이 저장되고 있어서 해당 DB를 마이그레이션 하는 업무도 곧 담당할 것 같다.

조직의 비즈니스 방향성이 빠르게 바뀌다보니 업무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갈피를 잡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

Health

급성 허리디스크를 경험한 이후로, 무게에 대한 욕심과 파워리프팅식 운동 방법을 버렸다.

일장일단(一長一短),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도 마련이라 했던가.

무게에만 집착을 해오다보니 그로 인한 부작용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특정 부위를 수축운동으로 강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해당 근육이 단축되거나, 무게를 들기 위해 다른 근육의 힘을 끌어다 쓰다보니 해당 부위에 피로가 쌓인 상태로 더욱 악화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운동을 처음 한다는 생각으로 역학적인 움직임과, 힘의 작동 방향, 근육의 결/ 힘의 전달력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시작하고 있다. 보디빌딩식 운동을 하니 전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이론을 알게 되니 운동도 쉬워졌다. 재미있다.

운동 횟수도 줄였다. 무게에 대한 욕심을 내려두니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주5-6회는 해야 한다는 강박도 내려두게 되었다. 주3-4회정도로 타협하고 강도를 올렸다.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왔다. 아주 어릴 때 갔던 청학동에서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었고 생각보다 즐거웠다.

Life

운동을 시작하고 술을 멀리하게 되며 자연스레 약속을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그런 생활 습관 속에서 운동 횟수를 줄이니 누군가를 만날 여유와 공부할 여유, 나만을 위한 시간이 생겼다. 

사람을 원채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것과 별개로 소통을 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걸 느꼈다. 약속이 많아지고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니 내가 그동안 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만 집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잘 듣는 것도 소통이다.

 

배움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서 여러가지를 잡고 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장 집중할 것만 두고 정리했다. 요즘은 하둡과 스파크를 공부하고 있다. 왜 진작 DB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도 습관적으로 정리하게 됐다. 모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조금 더 현실을 살게된 것 같은 기분이 둔다.

 

대학교를 등록했다. 잘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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