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팀장 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온전히 보낸 달이다. 3명의 직원이 추가로 입사했다.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완급조절을 잘 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어디까지 쓴소리를 해야 하는지, 어느 수준까지 칭찬해야 하는지.. 초보 팀장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매니지먼트를 전담하게 되며 실무를 뒷전으로 하게 된 점이 아쉽다. 하지만 직책을 부여받음과 동시에 권한도 많아지고 목소리도 커졌기에, 팀과 회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기여를 하고 싶다.

사용하고 있는 코드를 전부 개편하고 리팩토링하기로 했다. 리팩토링보다는 갈아엎는다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고난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태스크이다.

R&R 구분도 더욱 명확하게 했으니, 각 팀원들이 주도적으로, 진취적으로 해갔으면 하는 맘이다.

 

미팅 빈도가 늘었다. 여러 고객사를 만나며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소프트 스킬이라는 점을 자주 깨닫는다.

 

Life

 

팀이 안정되며 해야할 일들이 명확해지니 집중도도 올라가서 야근 빈도가 줄었다. 수면이 부족하지도 않고, 개인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미뤄왔던 공부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등산도 꾸준히 다니고 있다. 

삶이 루틴화되고 안정화되며 물욕도 사라졌다. 1월 회고에서 언급했던 선택과 집중 덕분인지 아직도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기쁘다. 물욕이 사라지고 지식 욕심과 운동 수행능력에 대한 욕심을 얻은 걸 보면 물욕이 그간 참 컸구나 싶다.

 

내가 뭘 원하고 내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모르니 남들을 따라하고 다른 사람 기준에 편승하려했던 순간들이 내게서 보였던 것 같다. 이제라도 나를 잘 알아서 다행이다.

 

공부를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DB 뿐만아니라 백엔드, 네트워크 등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영역도 참 방대한 것 같다. 공부의 끝을 바라지는 않지만 이정도 했으면 괜찮겠다 라고 만족하는 순간이 없다. 공부할 것이 많아 좋으면서도 나 제대로 하고 있나? 라는 의심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의심보다는 내가 집중해야할 것에 더욱 집중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하는 시기임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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