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 방향
2024년 5월 회고 본문
Work
바쁘고도 재미있고 정신없는 한 달이었다. 가족여행으로 오랜만에 연차를 썼는데, 숙소에서 하루종일 노트북만 잡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간 건지 일을 하러 간건지 싶었다. 내가 이렇게나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라며 문득 자의식 과잉인가 싶다가도 여기저기서 날 불러주는대로, 닥치는대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오히려 한계를 많이 겪고 덕분에 많이 배우는 것 같다. 특히 공공존이라서 더욱 힘든 것도 있다. 업계에 발을 들일 때 AWS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다르게 생각하면 오버 스펙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엔터프라이즈답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니까.. 마치 풍요를 느끼면 평상시에는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팀원들과 뚝딱뚝딱 삐걱삐걱 투닥투닥하던 시절은 어느새 지나가고 사이좋은 팀이 되었다. 그 사이에서 나 또한 내 소명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에 어느 정도 요령도 생기고, 초보 팀장 딱지는 이제 떼도 될 것 같다.
팀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좋아도 본부 내에서 정치질을 당했다.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 상식적인 선에서 대응했지만, 털어놓을 곳 없이 혼자 해결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노력을 알아주고, 기대하는 바나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도 퀄리티가 많이 상승한 것 같아 뿌듯한 5월이다.
Life
야근이 많아 출근 전 운동으로 돌린지 두 달. 생활패턴이 익숙해지니 몸에서도 익숙해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숨이 헐떡대도록 공차러 다녀오니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역시 나는 숨막히도록 몸을 움직여야 숨통이 트이는구나. 신체활동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구나.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건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태도가 아닐까 싶다. 진심이든 오해든 모든 것은 태도에서 나온다.
러스트 스터디를 시작했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파이썬 코드를 러스트로 갈아엎으려던 게 생각난다. 스터디를 할 때면 학부시절 배웠던 C++ 개념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더불어, 프로그래밍 언어의 철학을 느낄때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우던 철학자들이 생각난다. 극단적 보수주의자와 예외 허용, 급진주의자의 의견들 모두 주관이라면 주관이라고 볼 수 있겠지. 아직은 소유권과 이동, copy만 배웠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언어다.
독일어 스터디를 한달동안 못했다. 후퇴는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듀오링고를 하니 말 그대로 후퇴는 없는 것 같다. 챗GPT를 활용해 외국어를 배우는 법도 있던데 그 방법도 한번 도전해볼까 싶다.
이래저래 유래 없이 정신 없는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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