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침운동을 하면 퇴근하고 공부할 시간이 더 많아져서 좋다. 아직 잠들어있는 뇌를 근력운동과 유산소로 깨우는 것이 짜릿하다. 미라클 모닝은 잘 모르겠지만 내게 있어 아침운동은 미라클은 맞는 것 같다. 

 

업무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이해 안 되던 부분이 확실하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하니 훨씬 내 것으로 만들기 쉬워졌다. 분야의 특성 상 하나를 배우면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주변으로 확장되어가는 속도가 빠른 듯하다. 덕분에 OCR 구현도 해보고 pose estimation, word embedding, 거리추정 알고리즘, GAN, auto encoder, swin transformer, 이상치 탐지, 시계열 데이터 등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서버를 잘못 건드렸다가 서버 통째로 날릴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피해간 덕분에 서버를 살리고 5년뒤 술 안주거리를 날렸다. 학부시절에 우분투 리눅스 가상환경 구현해본 경험은 다 어디로 간걸까..  나중에 경력이 쌓여 MLOps까지 하고 싶으면 파이썬, 모델링만 할 게 아니라 이런 부분까지 잘 알고 서버 배포까지 할 줄 알아야 할 텐데.. 조금씩 시간을 내서 공부해두면 분명 득이 될 것 같다.

업무 외적으로..  지금의 월급이 많진 않지만, 월급보다 더 중요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아직까지는 출근하는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기쁘다. 특히 대표님의 마인드와 선임님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하루하루 버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선임님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배워서 남주는 스터디

책임님께 아무것도 남지 않는 스터디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과연 나는 내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보내는걸까? 물론 누가 나를 비판하거나 비난한다해도 쉽게 마음이나 생활양식을 바꾸진 않지만, 나의 노력이 겉으로 보기에 그들 입맛에 맞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더욱 쉽게 평가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난 배워서 남주려고 스터디를 한다. 남한테 가르칠 정도로 확실하게 알고 싶지만 그 남의 한마디 평가에 멘탈이 살짝 흔들렸던 걸 보니 나조차도 실력 향상에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몇 개의 스터디가 종료됐는데, 이번 기회에 방향을 더 잡고 마음을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달에 책 한권을 끝냈다. 이 책 덕분에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그럼 된 거 아닌가?

 

외국어

언어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여러 언어를 배우고 있다. 언어는 실력향상의 속도에 비해 실력 감퇴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의무라도 하며 놓지 않으려고 한다. 언어를 잘하려면 많은 어휘를 아는 것과 올바른 발음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2주전부터 영어 튜터링을 일주일에 1시간씩 하고 있다. 비록 2회밖에 진행을 안 했지만, 조금이나마 생각을 영어로 전달하는 속도에 버퍼링은 줄었다는 점 하나로 만족하고 있다. 독일어 문해력도 많이 늘었다.

 

부동산

개발자 모임에서 마음 맞는 분과 임장을 다녀왔다. 좋은 매물을 봤지만 가용 현금이 없어 답답한 요즘이다. 폭락론자와 떡상론자의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를 막고 내 생각대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스스로를 칭찬해보자

아쉬운 점과 불평불만만 많은, 또 최근의 기억만 가득한 회고가 되기 싫어 한 달에 하나쯤은 나를 칭찬할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요새는 모든 모임을 개발자 모임에서 시작하는데 만날때마다 소속감을 느끼고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흥미로워서 모임을 지속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체리피커도 없고 마음 씀씀이도 크고 배울점이 많아 아마 당분간은 계속 모임에 참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달엔 독서 모임과 그림 모임을 했다.

나도 모임에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뭐라도 붙잡고 공부하는 나라도 칭찬해본다. 다음달엔 더 단단한 알멩이가 되길 바라며 4월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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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업을 취하다.

언제부터 취업이라는 말이 쓰였는지는 모르지만 직업을 취하게 되었다. 무척이나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벙벙했다. 그렇게 어벙벙하게 들어간 회사는 정말 좋았다. 기대치가 없던 것도 아닌데 기대 이상이고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기쁘다. 배울 자유를 회사에서 누리다니!



2. 달라진 사람들

돌이켜보면 항상 관심사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졌던 것 같다. 음악에 심취했을 때는 음악인들을 많이 만났고 요리에 미쳤을 때는 조리사들을 많이 만났다. 개발을 공부한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개발로 이어져있다. 어찌보면 당연해보이면서도 생각해보면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 나는 내 삶의 터전과 방향을 잘 컨트롤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3. 나를 기록하다.

지난달 회고에 적었듯 기록의 중요성을 느낀 이후로는 기록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어도 이제는 습관적 혹은 본능적으로 기록을 하게 된다. 과거의 기록이 단순한 1차원의 나열이었다면 지금의 기록은 더 입체적이다. ‘잘’ 기록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 맞게 기록하는 방법을 여전히 찾고 있는 중이다.


4. 요즘 나는

  • 기타를 친다

간간히 기타를 연주해서 개인 유튜브에 올리는데 은근 아카이빙해두고 반복해서 보는 것이 재미있다.

  • 독일어를 깨우쳤다

출근길에 듀오링고를 하니까 확실히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이래서 다들 미라클모닝을 하나보다. 독일어에서 매번 넘을 수 없던 벽은 바로 격 부분이었는데 아침의 듀오링고가 생각보다 쉽게 벽을 부숴줬다.

  • 질문을 한다

대화하는 상대방이 이해가 안 가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좋은 삶의 방식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감정 소모하는 것이 싫었던 게 큰 이유 같다. 하지만 공부를 할 때는 반대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이유가 없어도 되지만 공부에선 이유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공부에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닌데 자꾸만 이렇게 하게 된다. 이유 없이 넘어가면 안되겠니..? 



5. 스스로를 칭찬해보자.


지난달의 회고를 보니 나의 수박 겉핥기식 학습법을 맘에 안 들어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개선이 되었다고 느낀다. 내가 그런 학습법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왜? 라고 생각되는 의문점이 생겼을 때 학습을 멈췄기 때문이다. 공부할 건 많고 더 하고 싶지만 도저히 납득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어서 에잉쯧 하고 눈길을 주지 않고 다른 걸 공부하다보니 이런 것들이 쌓이게 된 것이었다.
이제는 공부할 환경이 주어지니 학습을 멈추지 않고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어서 개선이 된 게 아닐까 짐작한다. 탐구하는 자세는 물론 좋겠지만 이게 탐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6. 개선할 것

당장은 개선이 필요한 무엇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부분을 수없이 많이 느꼈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 한다. 2월달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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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선자령

 

1. 스터디에 치여 사는 삶

가장 롱텀으로 이어지고 있는 스터디는 독일어speaking, 독서, free talking으로 셋 다 1년반이 넘었다. 작년 당근에서 새로 구한 독일어 문법/writing 스터디도 주2-3회 만남을 하며 잘 이어가고 있다.
개발 관련 스터디는 선형대수, 스탠포드 ML, 파이썬, CV논문, 혼공학습단 외에 ML project, friedberg.
추가적으로 다른 스터디는 부동산, 주식, NFT, 공인중개사, finance, english 정도.

15-6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스터디가 날 잡아먹는 것 같아서 좀 줄일까 생각중이지만.. 이중에 내가 부추긴(?) 스터디도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따라가보려 한다.

 

2. 건강은 실력이다.

수영,헬스,런닝으로 키워 온 지구력 덕분인지 생각보다 덜 지치고 있다. ADHD 마냥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task들이 많이 생기다보니까 시간 낭비하는 일이 없고 집중도도 높아졌다. 한달전 까지만 해도 휴대폰 보는 시간이나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자동적으로 해결되었다. task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며 키워온 집중도도 한 몫 했다 생각한다. 지난주 운동을 5일정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운동을 하고 나서의 성취감과 맑은 정신은 무엇을 해도 얻을 수 없어서 계속 하게 된다. 

또 먹는 것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먹고 자기 전, 기상 후 따뜻한 물을 마시니 훨씬 혈액순환이 잘 된다. 커피도 많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고 대충 먹고 운동도 안하던 내가 시간 내서 운동하고 시간 내서 먹으니 건강과 함께 삶의 질도 같이 업그레이드 됐다.

 

3. 기록의 중요성

기록을 하지 않던 사람이지만 기록의 중요성과 효용성을 깨닫고 기록광공이 되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것도 기록을 하니 더 잘 정리가 되고, 이점이 참 많은 습관이다. 면접 볼 때 내 깃과 블로그를 내 눈앞에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다.

 

4. 요즘 좋아하는 것

철학: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를 읽는 중인데 하이데거가 궁금해졌다.

언어학: NLP를 공부하며 다시 공부하지만 언제나 재미있다. 또 독일어를 공부하면서 언어학적으로 접근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래서 독일이라는 나라가 온갖 학문이 다 발달한 건가 싶기도 하고

수학: 선대와 행렬,확통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란 사실을 받아들이니 오히려 재미있어졌다.. 3b1b채널 최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이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기발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수학자들 존경합니다.

머신/딥러닝: SOTA보단 논문 읽고 구조 파악하며 어떤 의문점을 던지며 연구를 시작하게 됐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기록하기, 요가: 틈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필요할때마다 하는 중

 

1/31 선자령

 

5. 반성할 것

일 벌리기만 좋아하고 데드라인 전까지 할 일을 미리 끝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머신러닝 딥러닝도 좋지만 data pipeline이나 architecture , server에 대한 흐름을 함께 공부해야 크게 볼 수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우선순위를 자꾸만 미루다가 결국 건드리지도 못한 것을 반성한다. 수박겉핥기 식의 접근방법 때문에 뭘 해도 deep하게 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방향 >>>>> 속도 라는 것을 다시 명심하고 방향성에 집중하고 꾸준히 전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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